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the Yonhap News Agency (연합뉴스) on February 14, 2017.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가는 미얀마 출신 학생 쭌니라타이(대전대 정치학)씨의 소감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쭌니라타이 씨와 같이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총 273명의 학생이 이달 중순 전국 60개 대학에서 학위(박사 52명, 석사 156명, 학사 65명)를 취득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위를 받는 학생들의 출신 국가는 75개국으로 다양하다.
중국 11명, 러시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 각 10명, 인도네시아 9명 등 아시아 출신이 136명(50%)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프리카(46명, 17%)와 중남미(38명, 14%), 유럽(32명, 12%) 순이다.
전공별로는 졸업생의 59%(162명)가 인문사회 분야에서 학위를 받았고, 자연공학은 34%(93명), 예체능 7%(18명)였다.
졸업생들은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고국와 한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쭌니라타이 씨는 “매달 장학금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할 수 있어 기뻤다”며 “미얀마로 돌아가 외교관이 되어서 한국대사로 파견돼 양국의 외교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학생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관심을 모은 터키 출신 카디르 아이한(서울대 국제협력학 박사) 씨도 정부 초청 장학생이었다.
그는 “졸업 후 한국에 남아 세계 여러나라와 한국의 학술문화 교류를 위한 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선배 졸업생으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카디르 씨는 최근 한국외대 교수로도 임용됐다.
정부는 1967년부터 ‘국제장학프로그램’(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을 통해 각국 젊은이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면서 국내 대학(대학원) 학위 취득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155개국에서 7천427명이 장학생으로 초청받았으며 가나 고용복지부 장관을 지낸 모세 아사가(1986년 초청), 마사이 신발을 만든 기업인 칼 뮬러(1980년 초청) 등 졸업생 3천여명은 각국 정·재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에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고자 15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국제교육원에서 외국인 장학생 귀국 환송회를 열 계획이다.
오순문 국제교육원장 직무대리는 “장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자국의 발전은 물론, 자국과 한국의 우호 관계 강화에도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동문 초청 연수 등을 통해 세계 각지의 동문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